A.R.B 이벤트 스토리/Salty Valentaine~오코노미야키의 유행~

4화 결혼식의 공연에

*23# 2025. 5. 12. 20:53

사부로: 지갑은 결국 못 찾았지만······ 고마워. 도움이 됐어······

쥬시: 저도 결국 못 찾았지만, 로쇼 씨······ 정말로 감사했습니다······

로쇼: 신경 쓰지 마래이. 곤란할 때는 솔직하게 도움을 청하는 것도 중요한 거다. 그보다, 이 다음에는 어쩔 기고? 전철도 끊긴 것 같던데.

사부로: ······

쥬시: ······

로쇼: ······괜찮으면, 오늘 밤은 이미 늦었으니까 우리 집에 올래?

사부로: 에······

쥬시: 괜찮슴까······?

로쇼: 물론이다. 넓지는 않지만.

사부로: 그, 그럼······

쥬시: 신세지겠슴다.

로쇼: 자, 들어가자.

사부로: 실례하겠습니다.

쥬시: 실례하겠슴다.

로쇼: 사양 말고 편하게 있으래이.

사부로: ······고마워.

쥬시: 감사합니다!

로쇼: 아아, 맞다. 두 사람 다 보호자 쪽에 연락하지 않으면.

사부로: 이미 연락했어.

쥬시: 저도 엄마한테 메일 보냈으니까 괜찮슴다!

로쇼: 그럼 다행이구마.

사부로: ······신세지기만 하고 끝내는 건 성미에 맞지 않아······ 무슨 일이 있으면 도와줄게. 이래 봬도 【해결사 야마다】의 넘버 투니까.

쥬시: 저도 로쇼 씨에게 꼭 도움이 되고 싶슴다!

로쇼: 고맙데이. 그 마음만으로 충분히 기쁘다.

사부로: 그걸로는 안 된다고! 빨리 빚 갚게 해 줘!

로쇼: 하하······

쥬시: 로쇼 씨! 뭐든 좋슴다! 곤란한 일이 있으면 뭐든 말씀해 주세요!!

로쇼: 음······ 그렇지······

로쇼: 앗······

로쇼: (정신없이 있다가 내일 일을 잊고 있었다······ 어쩌지······)

사부로: ······갑자기 침울해져서는 무슨 일이야?

로쇼: 아아······ 조금 내일 할 일이 떠올라서······

쥬시: 로쇼 씨! 벌써 곤란한 일이 생기신 것 같슴다! 그걸 저랑 사부로 군이 해결해 드리겠슴다!

로쇼: 그래도······

사부로: 나한테 불가능은 없어. 뭐든 말해 봐.

로쇼: ······내일, 교장 딸 결혼식이 있어. 그 딸이 내 예전 팬이라고 해서. 내가 인사랑 개그를 하게 됐다······

쥬시: 그게 왜 문제임까? 전 개그맨이라면 그런 건 식은 죽 먹기 잖아요?

로쇼: ······사실 이유가 있어서, 대중 앞은 조금 힘들다······

쥬시: 하아······ 그렇구나. 그럼 저랑 사부로 군이 대신 공연을 하는 건 어떻슴까?

로쇼: 에······?

사부로: 별로 내키지는 않지만, 이 정도는 해야 빚을 갚을 수 있으니까, 해 줄게.

로쇼: 그래도, 그렇게 하면 내가 아무 것도 안 한 게 된다······

사부로: 그 딸은 당신의 팬이잖아? 그럼 당신이 우리를 프로듀스하면 팬으로서는 기쁘지 않아?

로쇼: 확실히······ 그럴 수도 있겠구마······ 그래도, 괜찮나?

사부로: 나는 문제 없어.

쥬시: 저도임다!

로쇼: ······그, 그럼 그 말에 한번 의지해 볼까.

사부로: 큰 배에 탄 기분으로 있으면 돼.

쥬시: 전력으로 열심히 하겠슴다!

로쇼: 좋아! 그럼 두 사람에게 밤새도록 만담을 가르쳐 줄게!

쥬시・사부로: 에, 만담······


———2월 14일

로쇼: 교장 선생님, 이번 일은 정말 축하드립니다.

교장: 아아, 고마워요. 그나저나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생각하셨네요. 츠츠지모리 선생님이 프로듀스하는 만담이라니.

로쇼: 에, 네······

교장: 기대하고 있겠습니다.

로쇼: 네.


로쇼: 후우······. 임시 방편이지만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. 이제 그 둘만 잘해 주면 좋겠지만······

로쇼: ———그럼 이제 제 쪽에서는 이 정도로 마무리 하고, 지금부터 제가 프로듀스한 만담을 선보이겠습니다.

로쇼: (두 사람 모두 부탁한다······)

사부로・쥬시: 하이 도모~! 오늘 한정 콤비, 【월하의 최종 정리】입니다! 잘 부탁드려요!

로쇼: 하하······ 여러 번 들어도 참 기묘한 콤비명이다······

사부로: 쥬시 씨, 쥬시 씨.

쥬시: 뭔가요, 사부로 씨.

사부로: 오늘은 발렌타인 데이 결혼식이니까, 발렌타인 데이에 있었던 일을 하나 소개할게요.

쥬시: 흠흠, 뭔가요?

사부로: 저, 매년 발렌타인 데이가 우울해요.

쥬시: 발렌타인 데이가 우울······. 아아, 초코를 못 받아서 창피하다는 거죠! 너 인기 없으니까ー

사부로: 오야? 이런 곳에 도기(도키)가. (퍽)

쥬시: 아팟—! 도기로 때리다니 너무해!

사부로: 매년 초코를 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 도기도기(도키도키) 하는 거지~

쥬시: 시끄러워!

사부로: 뭐어 도키도키 해도 결국엔 받지 못하니까, 매년 창피한 일만 겪게 되는 거죠~

쥬시: 확실히. 한 개도 못 받는 건 남자로서 부끄러운 일이네요—

사부로: 그렇네요— 그래서 그게 싫어서 매년 직접 초코를 사서 작은 허영심을 채우고 있는 거네요—

쥬시: 우와— 그거 진심으로 끔찍해— 들키면(バレたら) 살아 있기 부끄러워지는 이야기 아닌가요.

사부로: 아뇨아뇨, 생각보다 잘 들키지 않아요ー(バレないんですよねー)

쥬시: 왜 들키지 않는다고(バレないって) 자신할 수 있는 거죠—

사부로: 그건 발렌타인(バレンタイン)이니까요—

쥬시: 호오, 왜 발렌타인(バレンタイン)이니까?

사부로: 그거야, 발렌타인에는 초코를 사도 안 들킨당께!
(バレンタインにチョコ買ってもばれんたいってね!)

쥬시: 시끄럽다! 그리고 웬 하카타벤이야! (퍽)

사부로・쥬시: 감사했습니다—!


로쇼: 이야— 두 사람 다 고맙다! 완전 터졌다!

쥬시: 엄청 피곤함다.

사부로: 아아, 그러네······

로쇼: 두 사람 다 재능도 있고, 개그맨을 목표로 하는 것도 좋지 않나?

쥬시: 아뇨아뇨아뇨······

사부로: 참아 줘······

교장: 이야, 훌륭했습니다!

로쇼: 아, 교장 선생님.

교장: 두 사람 모두 훌륭했어요.

쥬시: 아하하······

사부로: 감사합니다······

교장: 역시 츠츠지모리 선생님의 프로듀스네요. 자자, 마셔요 마셔요.

로쇼: 감사합니다.

교장: 쭉쭉 마셔요!

로쇼: 아, 실례합니다······

사부로: 그렇게 마셔도 괜찮는 건가······

쥬시: 그렇네요······ 강한 술 같은데······


로쇼: 히끅······

쥬시: 완전히 취했슴다······

사부로: 아아······

로쇼: 히끅······ 내도 개그를 해 줄꾸마······

사부로・쥬시: 에······!

로쇼: 히끅······. 에— 【로쇼 츠츠지모리의 일상】

쥬시: 엣또······ 의미를 모르겠슴다······

사부로: 아아······ 슈르한 것도 정도라는 게 있잖아······